“새해의 아침이다. 모든 일들이 새 출발의 날이다. 나도 이제는 16살이 됐다. 을사년의 나의 큰 목표는 상급학교 진학이다. 이제는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험악한 길을 걸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나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꾸준하고 열심히 공부할 것을 새해의 나의 목표로 삼는다.”1965년 1월 1일, 윤상원 열사 16살이 되는 새해 첫날의 일기이다. 윤열사의 16살 새해 다짐은 여느 꿈 많은 청소년과 다를 바 없다. 그 사춘기 소년의 손끝이 55년이 지나 지금 나의 눈에 비치고, 함께 사춘기 때로 거슬러 올라
최근 읽은 『평균의 종말』의 저자 토드 로즈는 고등학교 시절 문제아로 자퇴를 했지만 검정고시로 대학을 마친 후 현재 하버드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 가장 어려운 일은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옛 개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평균주의’를 버릴 것을 제안한다. 19세기 초 아돌프 케틀레(Adolphe Quetelet)가 천문학 연구법을 인간 연구에 적용해 ‘이상적인 평균’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즉, 평균이 이상적인(ideal) 것이며 개개인은 오류라는 평균주의(averag
전대신문은 현재 전남대학교의 학보사로서 학우들에게 소식을 전달하는 소식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학우들이 전대신문을 어디서 봐야하는지, 신간은 언제 나오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독자로서 안타깝다.전대신문의 홍보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대신문은 전대신문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기사를 올리고 있지만 홈페이지 존재 여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우들이 소식을 빠르게 접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지금 이용되고 있는 SNS 자체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사람들이 상대적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광주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항거한 역사적 사건이다.광주 시민들은 신군부 세력의 5·17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로 발생한 헌정 파괴·민주화 역행에 항거했으며, 신군부는 시위 진압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를 투입해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계엄군의 무차별 구타와 폭행에 분노한 시민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졌으며, 계엄군은 장갑차와 헬기까지 동원하여 평범한 광주 시민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기 시작했다.광주 시민들은 무기고를 털어
‘의사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한 사람이 있다. 바로 여수캠퍼스 동아리 ‘비정상회담’의 회장인 정시윤 씨(문화콘텐츠·18)가 그 주인공이다.정 씨가 생각하는 토론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다양한 생각을 접하며 다각적 시각을 키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며 “토론을 통해 논리력과 순발력을 향상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고 답했다.지난 4월 창설된 비정상회담은 최
유쾌한 주제로 ‘이뭣고-교학상장’ 프로그램을 기획해 신입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우미가 있다. ‘일본과 한국의 음식문화 비교’를 주제로 이뭣고 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는 최병희 씨(문화인류고고·15)가 그 주인공이다.1학년 때 신입생으로 이뭣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 씨는 강의식 진행에 지루함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라면 후배들이 더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올해 도우미 활동에 도전하게 됐다. 후배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학문적 성과도 얻어갈 수 있는 활동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최
고무찰흙은 어린이의 전유물일까? 고무찰흙으로 수준급 미니어처 작품을 만들며 고무찰흙이 어린이뿐만 아닌 성인들의 만족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김휘민 씨(수의·15·우측)와 성태훈 씨(수의·11·좌측)로 구성된 유튜브 크리에이터 팀 ‘민이어처’다. 그들은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였던 ‘고무찰흙 만들기’를 성인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 탄생시킨 것이 그들만의 특징이라고 말한다.민이어처 팀은 초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고무찰흙 미니어처를 만들던 김 씨와 평소 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던 성 씨의 의견이 통하면
지난 겨울방학, 전교생이 27명밖에 안 되는 고흥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멘토가 됐던 김보경(미술·18)씨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학생들을 만나러 고흥으로 떠날 계획이다. ‘여름에 또 오겠다’며 학생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봉사를 다녀온 친구가 보여준 사진을 보고 교육봉사를 신청하게 됐다는 김 씨.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신청한 봉사활동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외진 곳에 위치해 불편한 교통편은 물론이고 특히 사춘기 학생들을 대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는 “며칠이면 헤어질 사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애착관
내 삶은 어떻게 풀릴까? 누구나 한번 쯤은 하는 이 고민의 열쇠를 ‘사주’에서 찾은 이가 있다. 취미로 시작해 지금까지 약 80명의 사주 상담을 해줬다는 김지수 씨(경영·16)다.사주란 태어난 연월일시를 기반으로 타고난 재능이 무엇이며 다가올 흐름을 알기 위해 보는 것이라는 김 씨는 계절이 순환해서 찾아오듯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는 “지금 힘들더라도 좋은 시기가 반드시 오고 반대로 잘되는 중이어도 늘 대비를 해야 한다”며 “사주를 공부하다보니 삶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사람 대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공감
학점 챙기랴, 토익 준비하랴, 바쁜 대학생의 삶 속에서 5·18민주화운동은 언젠가부터 조금씩 관심 밖이 됐다. 하지만 여기 그날의 의미를 재고하고 함께 기억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 ‘2019 5·18 광주순례단 세상을 바꾼 열흘’(이하 5·18순례단) 프로그램을 총괄·기획하는 정슬기 씨(신문방송·15)가 그 주인공이다.5·18민주화운동이 광주의 비극적 역사로만 머물고 있음에 문제의식을 느낀 정 씨는 지난해 용봉교지 기획단으로서 전국 대학생 학회가 참여하는 5·18순례단에 참가했다. 이곳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자신들의 삶을 바꾸기
출퇴근, 통학으로 정신없는 아침에도 스마트폰과 함께 꼭 챙기고 나가는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이어폰이다.2000년대 초반 MP3의 보급과 함께 일상 속에 등장한 이어폰은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미디어 콘텐츠가 늘어남에 따라 사용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덕분에 우리는 대중교통, 캠퍼스, 카페, 길거리 등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이어폰을 꽂은 채 휴대전화, 노트북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마주할 수 있다.이어폰과 한 몸처럼 지내던 기자가 이어폰 없이 살기에 도전한 계기는 친구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다. 이어폰을 끼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끊임없는 왜곡 및 폄훼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군 개입설, 유공자 특혜설, 헬기사격 부인, 폭동설이 대표적이다. 이에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많은 의혹을 이 확인해봤다.Q: 그거 다 북한군이 벌인 일 아니야?북한군의 개입설은 거짓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발생한 일들을 미국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았던 주한 미 육군 방첩 정보요원 김용장 씨는 JTBC 에서 ‘북한군의 개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광주는 해안 봉쇄가 철저했고 육로도 봉쇄돼 있어 잠입할 방법이 전혀
현재 시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5월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방식의 추모 문화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학내 여러 기념 공간을 조성하고 연구 및 교육적 시선에서 5·18민주화운동을 다루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해석이다.우리 대학은 시민과 학생이 일상 속에서 민주화운동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학교 곳곳에 5·18소공원과 민주공원, 박관현 열사비, 윤상원 열사 공원 등의 5·18 기념 공간을 조성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민주길 조성 사업도 같은 취지에서 진행된다. 2005년에는 전국 최초로 민주화운동과 관련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5·18민주화운동 추모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다. ‘시대의 외압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겠다’는 신념을 지키며 살아온 박종화 동문(신문방송·82)은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 ‘노래와 함께하는 박종화 서예전’을 열었다.박 동문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금지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투쟁하기 위해 붓을 들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에 작곡된 이후 광주 시민들 사이에서 5·18을 대표하는 노래로 불리어왔다”며 “노래를 빼앗기는 것은 5·18의 모든 것을 빼
우리 대학 5·18민주화운동(이하 5·18)의 흔적은 외진 곳에 있지 않다. 통학을 위해 걷던 관현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 앉았던 봉지, 수업을 듣기 위해 지나갔던 사회대 앞 공원에도 5·18의 흔적이 있다. 우리 대학에 의미가 있는 5월을 맞아 대학 내에 있는 5·18의 흔적을 찾아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소리풍경(soundscape)이란 소리를 뜻하는 ‘sound’와 경관을 뜻하는 접미어 ‘scape’의 복합어로, 귀로 파악하는 풍경을 의미한다. 1960년대 북아메리카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생태학 운동을 배경으로, 캐나다 현대음악의 거장인 머레이 셰이퍼(R. Murray Schafer)가 창시한 용어다. 은 우리 대학의 자연, 학생활동, 역사 등의 주제로 다양한 소리를 수집해 1602호(3월 18일)부터 연중 기획 보도 중이다. 봉지의 둥근 ‘O(5)’ 모양, 연못을 둘러 싼 ‘하나(1)’의 길, 봉지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 20대의 꿈 - ② 전공 살리기 어려운 사회 이 창간 65주년을 기념해 20대의 꿈을 주제로 ① 넌 꿈이 뭐니? ② 전공 살리기 어려운 사회 ③ 그래도 꿈을 꾼다 순으로 기획기사를 연속 보도한다. 이번 호에서는 전공과 취업 사이에 괴리감을 느끼며 전공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도한다. 1605호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을 조망한다. 한편 지난 호(1603호)에서는 장래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 사회가 정작 꿈 꿀 수 있는 기회와 배경을 제공해주고 있는지에 대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이하 한교조) 전남대분회가 지난 7일 오후부터 용봉관 앞에서 대학 강사법 안착을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은 5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우리 대학을 포함한 전국 9개 대학 분회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이번 천막농성은 2학기부터 시행되는 ‘강사법(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두고 대학의 반교육적 폭거 중단 및 교육부의 대학 감사를 촉구하기위해 진행한다. 우리 대학 분회는 교육부에 대학 강사의 교육 및 연구 증진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이에 대한 대학의 동참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농성을 시작했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