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올 여름 무더위 잘 버티셨습니다. 함께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엊그제 8월 11일이 말복이었습니다. 말~~~복 많이 받으세요. 당연히 末伏(복날)에서 伏(복)이 福(복)은 아니 것은 아시죠? 왜 복날에 伏자를 썼을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사람(人) + 개(犬)의 조합입니다. 伏(복)은 엎드릴 복자입니다. 굴복 혹은 순종의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사람에게 가장 순종적인 가축은 개여서 그럴까요? 이 무더위에 힘쓰지 말고 개처럼 엎드려 쉬라는 메시지일까요? 복날에 개를 찾는 것은 아마도 伏자에 개(犬)가 들어가 있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총장의 아젠다가 제시되었지만 구성원에게 감동과 기대를 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전 10년 동안 대학의 구성원을 불안하고 피곤하게 했던 것에 대한 반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에 길들여지고 무기력했던 대학을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향으로 개혁하는 것이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 정치권력은 지시 사항에 따르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고 각종 사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해 왔고, 우리 대학은 이에 “아니요.”라고 답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사업을 수주받기 위해 교육부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을 피하고자 애썼
‘용지’는 단순히 관상용이나 조경차원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1969년 어느 날 총장실에 들른 백발 도인은 유기춘 총장에게 “연못이 있어야 용이 승천하는데 뭐하느냐!” 호통을 쳤다고 한다. “용이 승천해야 대학에 큰 인물이 날 텐데” 혀를 끌끌 차면서…다행히 영문학과 동문인 송호림 장군이 ‘CAC’(전투병과 교육사령부, 흔히 ‘상무대’라는 군사교육기지) 사령관으로 있어서 중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1969년 여름부터 연못을 파기 시작하여 1971년에 완공하였다.유총장이 임기도 끝나기 전인 1974년에 문교부장관
우리는 무엇 때문에 5·18 민중항쟁을 부르짖는가. 광주 시민에게 5·18 민중항쟁이란, 타지에 살아가는 자들에게 5·18 민중항쟁이란 무엇인가. 영화 는 그동안 풀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답한다.지난 2일 개봉한 영화 는 1980년 5월 그날의 모습을 담고 있다. 김만섭은 가난한 서울 택시운전사다. 그는 오로지 밀린 월세를 갚기 위해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떠날 때만해도 이방인이었던 김만섭은 서울로 돌아오며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이들과 함께 눈물을 흘린다.5·18 민중항쟁의 상징인 광주에 살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하는 일은 설레면서도 두려운 법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해외로 나가 본적 없는 나에게 이번 해외여행은 ‘첫’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설레면서도 두려운 새로운 세계로의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출국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러시아 공항에서 비행기 게이트가 탑승 10분 전에 3번이 바뀌는 바람에 넓은 러시아 공항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비행기에 겨우 탑승했다. 그렇게 나의 첫 번째 해외여행이 시작되었다.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먼저 첫 번째로 방문한 도시 프라하다. ‘프라하의 연인’이나 ‘뷰티 인사이드
스무 살의 여름이 특별한 기억 없이 지나가던 어느 날 그렇게 동유럽 여행을 떠났다. 동유럽 여행 일정 중 가장 오래 머물렀던 크로아티아는 그야말로 눈에 담으면 그림이 되는 곳이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공항에 도착하여 차로 이동하는 순간부터 사진으로만 봐왔던 주황색 지붕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평범하게 지나가던 스무 살의 여름에 특별한 무엇이 피어난 순간이었다.크로아티아 여행 일정은 두브로브니크에서 시작해 흐바르 섬과 스플리트, 그리고 플리트비체를 거쳐 수도 자그레브에서 마쳤다.두브로브니크의 탁 트인 풍경 앞에서는 학기동안 쌓였던
지난해 방영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은 20대 청춘들이 아프리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는 여행기를 담아 큰 인기를 얻었다. 우리 대학에도 열정 하나로 지구 반 바퀴 너머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있다. 바로 여름 방학을 맞아 아프리카 종단여행을 다녀온 김지환 씨(해양기술·16)다.김 씨가 지구 반 바퀴 너머로 여행을 떠난 계기는 특이했다. 그는 “지난겨울 유럽을 다녀온 후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었다.”며 “20대 초반에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것이 내게 큰 도전이란 것을 알지만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초원의 코끼리와 사자
애플토마토는 사과 맛이 날까 토마토 맛이 날까? 캠퍼스 내에서 애플토마토 재배에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작물 재배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이형주 씨(식물생명공학·13)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을 농사와 함께 했다는 이 씨의 하루는 새벽 6시부터 시작됐다. 그는 “온실 속에서 키우는 호온성 작물을 재배하려다 보니 팀원 모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새벽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말에도 재배를 향한 열정은 그칠 줄 몰랐다. 모두의 관심 덕분이었는지 토마토는 병해충도 거뜬히 견뎌냈다. 그는 “온실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이 퍼졌지만
나노과학을 통해 세상을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들이 있다. 2년 연속 광주과학기술원(GIST) 주관 나노과학기술 경진대회 입상에 성공한 HS(High Standard) 팀의 김수진 씨(지역 바이오시스템공학·15)와 박성민 씨(지역 바이오시스템공학·15), 박태준 씨(지역 바이오시스템공학·13)가 그 주인공이다.HS팀은 올해 경진대회 주제 중 생체의료소재 부문에 도전했다. 김 씨는 “올해는 지난 대회와 달리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때마침 연구실에서 주로 다루는 생체의료와 관련된 주제가
도대체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4차 산업혁명은 산업, 기술, 기껏 확장해야 경제와 관련된 변화이지 않는가? 왜 교육을 산업혁명에 기대어 이야기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은 참신하고도 합리적인 비판처럼 들린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와는 달리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때에는 더욱 그래 보인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은 “4차 산업혁명은 건강, 이동성, 금융 및 교육을 포함한 산업 분야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인
유종의 미(有終-美). 우리가 보통 한번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하여 좋은 결과를 맺기를 원할 때 쓰는 말이다. 보통 국장의 임기인 1년을 다 채우지 못하는 필자에게 ‘유종의 미’라는 말은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럽게만 만든다.돌아보면 변명의 연속이었다. 신문에 비판력이 부족하다는 말에 ‘사람이 없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댔고 애써 귀를 막았다. 그리고 듣기 좋은 말, 듣고 싶은 말들에 취해 독자들을 위한 신문이 아닌 오로지 필자를 위한 신문을 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생각하면 후회만 남는다.여전히 아쉬움이 가득하다. 우리
“취업, NCS기반의 직무역량 파악이 중요”…“공기업 준비 프로그램 강화할 것” 하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됐다. 좁아진 취업문에 걱정이 앞선다면 융합인재교육원(융재원)의 도움을 받아보자. 융재원은 저학년 때부터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융재원 프로그램은 자기탐색 후 구체적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진로설계와 자기이해’ 교과목을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하여 ‘Jop-Road Map’ 경진대회에 신입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좀 더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1
하반기 취업 시즌에 입사 성공의 꿈을 이루려면 자신의 강점을 입사지원서와 면접에서 최대한 드러내야 한다.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과 ‘스펙보다 직무능력 중시’를 내세운 만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당락이 갈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종 공모전, 서포터즈, 기자단, 홍보대사 등의 대외활동을 통해 취업의 초석을 다지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 지난 18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997명을 설문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45.1%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더라도 자기소개서를 위한 또 다른 스펙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지방대
정병석 총장이 대학 발전을 위한 ‘5대 아젠다(Agenda) 및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이에 이 지난 10일 정병석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학내 주요현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Q: 새 슬로건 ‘Pride&Hope’에 담긴 비전은?A: 우리 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민주 정신이기에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으로 바꾸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전남대학교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평화·민주·인권’을 앞장서서 지켜왔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을 무릅쓰고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 해왔으며 이는 ‘자긍심(Pride)’ 넘치는 자
신입생 입학시 징수하던 입학금이 내년부터 없어진다. 이는 지난 17일 전국 41개 국공립대총장협의회가 제 3차 정기총회에서 결정했다. 우리 대학 신입생 입학금은 1인당 16만 8천원으로 전체 수업료의 약 1%에 해당한다.이와 같은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입학금 폐지를 받아들인 것이다.하지만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총회 직후 이어진 교육부와의 간담회에서 ‘장학금 지급 비율 인하’와 ‘정부재정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입학금을 폐지한다고 해서 당장 장학금이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정부 재정 지원이 없을 경우 어려
올해부터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진로설계와 자기이해(이하 진설)’ 과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SNS커뮤니티 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인데 진설 과목은 오로지 취업준비만을 위한 수업이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이에 따라 지난 학기 만들어진 진설 문제 제기 팀은 ▲교재와 커리큘럼의 취업 강요 ▲짧은 치마나 바지 착용 금지 ▲학생 가치관과 정신상태 사찰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진설 문제 제기 팀장 이화진 씨(철학·17)는 “필수과목 지정의 목적 자체가
학생들의 전공 교재 구입 부담을 덜기 위해 우리 대학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지난 21일부터 중고 도서 판매를 시작했다. 도서는 9월 16일까지 제1학생회관 1층 생활협동조합 서점에서 구입가능하다. 판매 되는 교재는 2016학년도 2학기에 개설된 교과목의 전공 교재이다. 가격은 교재 상태에 따라 판매자와 상의 후 책정된다.중고 교재 판매 행사를 두고 맹민석 씨(정치외교·17)는 “중고 교재 구매로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생협 서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처음 중고 교재 판매를 시작했다”며 “학생들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