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배우러 갑니다비행기가 이륙한 지 두 시간쯤 지났을까? 물기가 결정을 이루며 얼어버린 창 너머로 본 적 없던 광경이 펼쳐졌다. 끝없이 펼쳐진 울퉁불퉁한 산맥들이 새하얗게 눈으로 뒤덮혀 있었다. 마치 태양과 멀리 떨어진 차가운 행성 위를 비행하는 기분이었다. 몽골의 겨울은 평균 기온이 영하 30도를 밑돈다. 강한 한기에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온 우리는 절로 몸을 움츠렸다. 성인도 견디기 힘든 추위지만 몽골의 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잘도 걸어 다닌다. 얼굴을 제외하곤 모든 곳을 꽁꽁 싸매고는 발갛게 튼 통통한 볼과 작은 눈이 귀
우리 대학 박물관의 ‘광주읍성 서원문 밖 석장승’과 ‘영광 단주리 목장승’이 지난 1월 1일자로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광주 서원문 밖 석장승’(조선후기 제작,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제8호)은 전남여고 벽돌담 안과 개인 집 안마당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었으나 1967년 현 제봉로 확장과정 중 훼손 위험에 직면하자 전남대학교로 옮겨와 민주마루 앞 야외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목장승’(조선후기 제작, 광주광역시 민속문화재 제9호)은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의 마을 입구에 서 있던 것으로 논두렁에 뒹굴고 있었던 것을 1968년에
전남대 총동창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의 마지막으로 도전한 남극 빈슨 산 등정을 성공해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단체로 인정받게 됐다. 원정대(단장 최희동) 김태중(수의대 교수) 대원은 지난 1월 3일 남극에 도착해 베이스캠프로 이동, 추위로 인해 아침 8시 하이캠프를 출발했고 1월 13일 오후 3시 남극 최고봉 빈슨 산(4천892m) 정상에 올랐다. 전남대 총동창회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에베레스트를 대학 단일팀으로 등정했으며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를 등정한지 20년 만에 7대륙 최고봉 등정의 쾌거를 달성했
2017년 임시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용봉문화관 4층 세미나실에서 지난 28일 열렸다. 전체 학생 대표 439명 중 개최정족수 133명을 넘긴 137명이 참석해 개최됐다. 이번 임시 상반기 전학대회는 총학생회가 선출되지 않아 주철진 중앙운영위원회 회장(전자컴퓨터공학·11)이 진행했다. 전학대회에서는 ▲선거시행세칙 개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선출 ▲총(여)학생회 보궐 선거일 ▲3.28 학생총회 소집 등과 관련된 안건이 논의됐다. 2017학년도 총(여)학생회 선거일은 오는 4월 4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선거일 공
‘전남대학교 제20대 총장 정병석 박사 취임식’이 지난 달 1일 교내 민주마루에서 거행됐다.이날 취임식에는 광주·전남 시·도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 내외귀빈, 지병문 19대 총장을 비롯한 전임총장, 노동일 회장 등 총동창회 임원, 퇴임 교직원, 발전기금 기부자, 교직원 및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정병석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상식과 순리,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예측 가능한 대학행정으로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학문공동체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지금 눈앞에는 펼쳐지고 있
우연히 넘긴 탁상달력 속에 탈무드의 명언이 적혀있었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는 뜻이다.” 다른 이의 말을 더 많이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이 명언. 눈길조차도 잠시 머물지 않았던 그 문구가 오늘 무적을 적으며 괜스레 머릿속을 맴돌았다. 우리가 흔히 쓰는 “듣다"라는 단어에는 Hearing(단순 듣기), Listening(의미를 생각하며 듣기), Auding(반응하며 듣기)과 같은 단계가 존재한다고 한다. 단순히 듣는 Hearing이나 의미를 생각하며 듣는 Listening에
복잡한 시국 때문인지 유난히 춥게 느껴졌던 겨울이 물러가고 전남대 곳곳에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꽃나무는 찬바람을 이겨낸 값진 꽃망울을 터트리고, 캠퍼스 곳곳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 용봉캠퍼스와 여수캠퍼스의 봄이 오는 풍경을 담아 보았다
선거시행세칙 개정은 어려워…중선관위 “공동감시단 운영” 2017학년도 총(여)학생회 재선거가 다음달 4일 치러진다.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2017학년도 총(여)학생회 선거 일정을 이같이 결정했다.이에 따라 입후보 희망자는 오는 9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에 입후보자 등록서류를 접수하고, 19일까지 총 500명의 학생 추천인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1월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이후 선거시행세칙 64조에 따라 다시 실시되는 재선거이다. 선거시행세칙 개정해
우리 대학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2017학년도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경영대학원, 치의학대학원, 의학대학원을 제외한 대학원 등록금은 1.5% 인상된다. 1월 16일 오후에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학생위원으로 주철진 중앙운영위윈회 회장(공과대 회장), 유창민 전 부총학생회장, 이원형 사회대 회장, 여수캠퍼스 추성준 전 부총학생회장이 참여했다. 우리 대학 등록금이 동결 또는 인하된 것은 지난 2009년부터 9년째이다. 2009년부터 3년 연속 동결하고, 2012년 약 5%인하, 2013년
우리 대학이 정병석 총장의 지휘 하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 미래형 인재양성을 위한 학사제도 구축에 착수했다. 정병석 총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문명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지만, 대학이 이와 같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지식과 기술의 발전소’역할로 발전하기 위해 이에 맞는 학사운영 시스템 확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우리 대학은 이에 따라 교무처와 대학원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교정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대강당 옆 매화에 꽃망울이 가득합니다. 생명력 넘치는 이 계절에 전남대학교의 새 가족이 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대학생활의 첫걸음은 목표 설정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주어진 틀에서 벗어나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스스로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자주적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어떤 인생을 만들고 싶은지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걷는 길은 훨씬 힘들고
“여수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요즘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여수밤바다 노래를 아세요?”라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노래다. 여수밤바다의 관광콘텐츠를 활용해 지난해 13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성공하면서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여수. 2012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한 여수는 충무공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유적들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여수에 대해 모른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에 이 여수시가 선정한
눈이 오지 않던 지난 1월 중순, 눈의 도시 삿포로를 가기 위해 우리는 광주 유스퀘어에서 새벽에 모였다. 7박 8일 동안 한국어 교육봉사를 위해 홋카이도로 가게 된 것이다. 교수님과 대학원 언니 그리고 국어교육과 학생 8명으로 총 10명의 사절단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광주에서 인천까지 4시간, 인천에서 삿포로 치토세 공항까지 3시간, 그리고 공항에서 숙소까지 1시간 가량 이동시간만 7시간. 우리는 늦은 오후가 돼서야 삿포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물 곳은 북해도 상과 대학의 기숙사였고 우리는 한국어 교양 시간에 그곳 대학생
광주캠퍼스 제105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은 지난 달 21일 교내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여수캠퍼스 제1051 학군단은 23일 여수캠퍼스 체육관에서 각각 ‘2017 학군단 임관축하 및 승급·입단식’을 가졌다. 제 55기 광주캠퍼스 후보생 46명, 여수캠퍼스 후보생 22명은 오는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되는 합동임관식을 통해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정식 임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제 56기 광주캠퍼스 후보생 46명, 여수캠퍼스 후보생 21명은 2년차로 승급했고, 제 57기 광주캠퍼스 후보생 44명, 여수캠퍼스 후보생 23명이 새로 입단
제 33대 총동창회장에 우리 대학 동문 정인채 새천년종합건설(주)회장이 지난달 23일 취임했다. 행사는▲제1부 정기총회 ▲제2부 총동창회장 이·취임식 ▲제3부 만찬 순서로 진행됐다. 정인채 총동창회장은 1969년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과 졸업하고 2016년 모교에서 명예공학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기념해 세계평화광장을 조성 기부하는 등 많은 사회 활동을 했으며, 2010년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 2016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취임사에서 정인채 총동창회장은 “동문간의 우정과 화합이 이뤄질 때 추
국립대학법 제정, 대학 개혁에 관심과 참여 강조 지난달 27일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 확보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전남대 교수회(회장: 김영철)와 전남대 민교협(회장: 염민호)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가 교수, 학생, 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리관 7층 e-강의실 및 여수캠퍼스(원격화상시스템)에서 열렸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국립대학의 공공성 확보와 자율성 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도개혁’과 ‘구성원의 의식변화’를 강조했다. 제도개혁으로는 ‘국립대학법 제정’ 및 ‘교육부 기능조정’, 의식변화로는 ‘교수와 학생의 대학운영에 대
시간표에 공강 시간을 일부러 끼워 넣는 학생은 많지 않다. ‘잘 짠 시간표’라고 하면 흔히 점심시간을 제외한 공강 시간을 최소로 한 시간표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표를 짜다보면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게 된다. 내가 듣고 싶은 강의인지, 강의실과 다음 강의실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밥은 챙겨먹을 수 있는지 등 생각할게 많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시간표에 조금은 공강 시간이 생기기 마련이다. 학생들마다 공강 시간을 보내는 나름의 방법들이 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카페에서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거나,